몇년전 부터 전 CGV에서 영화를 보지 않습니다.
본인은 과거 CGV VIP로 포인트를 6만점을 넘게 쌓을 정도로 강변CGV가 처음 생길때 부터...
조금 멀리 있어도 가까운 극장을 두고 굳이 CGV를 찾았습니다. 왠지 거기가서 봐야 제대로 된 감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어디에 있던지...찾기 쉬웠다는 겁니다. 그만큼 상영관 수가 많다는 얘기겠죠...
오래전 영화진흥위원회에선 몇가지 앙케이트 조사를 했습니다.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
그리고 극장을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극장을 선택하는 기준의 1위는 주거지역에서 가까운 곳이었습니다.(영화선택 기준1위는 내용(시나리오))
그만큼 CGV는 국내에서 극장및 상영관 갯수와 그 수익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고
현재 중국까지 진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왜 CGV에 가길 그만 뒀느냐하면.,..광고 때문입니다.
CGV는 과거 5~6년 전보다 광고 시간이 엄청 길어졌으며 티켓에 적혀있는 공식 영화상영시간을
심하게 초과하면서 까지 광고를 하는 모습이 심히 불쾨했습니다..어느날은
그래 광고를 도대체 얼마나 때리나 보자 생각하고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더니 정확히 10분이었습니다..
정확한 판결은 모르지만 지난 2003년 미국 시카고에서 영화시작전 광고 상영행위의 불법행위성을 문제삼은 소송이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유사 소송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공식 상영시간 이후에 광고를 하는 사례가 거의 없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영화 시작 전 광고는 관람객 이동 시간에 상영된 것으로 광고를 보고 싶지 않으면
자리를 피하는 등 선택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시청을 강요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
10분.....
여러분은 이 10분에 대해..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말 극장에서의 영화 상영전 광고 행위가 정당한것인가요?
첫번째는 극장에서의 영화 관람 행위는 돈을 지불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다릅니다.
영화는 유료라는 것이죠 관람객은 영화를 보기 위해 표를 사지 광고를 보기 위해 돈을 내지 않습니다.
두번째, 영화 시작 시간을 초과하여 광고가 상영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광고가 나오는 동안 상영관 안은 조명이 꺼지고 사운드는 볼륨을 높입니다.(아직 영화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마자 조명을 켜버리는 극장의 작태와는 극명하게 대비되죠) 관객은 언제 영화가 시작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광고를 피하기 위해 자리를 뜰 수 없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영화표에 명시된 상영 실시 시각과 광고 시간의 교묘한 배치의 기만성입니다.
영화 시작 시간이 되고 또 그 시간이 지나면 관객들은 그만큼 집중도가 높아지기 마련이죠. 명시된 시각까지 광고를 하는 것과 그 시각을 초과하여 광고를 하는 것, 그 두 가지의 광고 효과를 비교해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가는 전문가의 입을 빌리지 않더라고 쉽게 알수 있을 겁니다. 이것은 인간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여 광고 효과를 극대화 하고 나아가 극장 광고 수입을 키우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보면 영화 상영 시각을 초과한 광고행위는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그것을 통하여 부당 이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과거 극장은 항상 CGV만 찾았습니다. 작년 10월에 방송된 <불만제로> 에서 이와관련된 방송을 한적이 있습니다..서울 경기 지역 44곳의 멀티플렉스 극장 중, 23곳에서 10분이상 정시 초과를 했으며 CGV가 10분초과로 1위 메가박스 9분 롯데시네마 7분 시너스 3분초과 순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CGV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마치 정해진 답변과도 같은 답장이 날라왔습니다..
극장측의 공식 입장은 이렇습니다. 광고 하는거 돈벌어야 된다고 해서 그렇다던데...
사실 재미있는 광고를 볼때면 혼자 웃을 때도 있습니다..하세요..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건 상영시간 이후 광고를 하는 것은 정말 도가 지나친 마케팅 행위처럼 느껴진다는 겁니다.
국내 1위 멀티플렉스 극장이 생색내는 것 같아 보입니다...
어느 주식 거래 현황보고 입니다..
CJ CGV 가 3D 상영관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이 회사의 독주를 막기는 어렵움.
CJ CGV 는 전날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52.1% 증가한 1328억원, 영업이익은 59.5% 증가한 211억원을 기록.
CJ CGV 관객은 19.8% 증가했고, 점유율은 전년동기 27.0%에서 30.2%로 상승.
CJ CGV 꾸준히 지속한 스크린 증설과 작년 7월의 요금인상, 지난 겨울시즌에 개봉한 3D영화 아바타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출처 : 다음 증권정보체널 카페)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 광고를 지속적으로 상영하는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이다. 국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CJ CGV의 광고 한 편의 한 달 광고비는 평균 2억 6000만 원. 대략 계산해도 1년에 수백억 원 이상의 광고 수입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다 2005년부터 매년 500원 씩 상승한 팝콘 가격까지 합친다면 영화 티켓 판매 이외 부가 수입은 상당하다. 실제 2007년 CJ CGV 사업보고서를 보면 2007년 매출 중 영화 상영 수입 비중은 68퍼센트에 그쳤다. 사업 개시 후 처음으로 70퍼센트 이하로 내려간 것. 대신 매점, 광고 상영 등 부가 수입 비중은 32퍼센트까지 상승했다. 두 부분 간 비중 차이는 해마다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CGV만이 아니다. 2008년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한국 영화 산업 실태 조사'를 보면 2007년 영화관은 1136억 원의 영업 이익을 남겼다. 영화관 수입 중 영화 관람료는 76.1퍼센트를 차지했다. 팝콘과 음료수를 파는 매점 매출은 11.5퍼센트, 영화에 앞서 광고를 상영하는 것으로 얻는 기타 수입은 9.5퍼센트를 차지했다. 부동산 임대 수입이 2.9퍼센트였다.
영화 관람료는 영화관과 배급사가 5:5(한국영화), 또는 4:6(외국영화)으로 나눠 갖는다. 하지만 매점 수익과 광고 수입은 온전히 영화관에서 챙긴다. 사실상 순이익의 상당 부분이 부가 수입에서 나오는 것이다.
(출처 : 프레시안 -허환주 기자)
여기에다 2005년부터 매년 500원 씩 상승한 팝콘 가격까지 합친다면 영화 티켓 판매 이외 부가 수입은 상당하다. 실제 2007년 CJ CGV 사업보고서를 보면 2007년 매출 중 영화 상영 수입 비중은 68퍼센트에 그쳤다. 사업 개시 후 처음으로 70퍼센트 이하로 내려간 것. 대신 매점, 광고 상영 등 부가 수입 비중은 32퍼센트까지 상승했다. 두 부분 간 비중 차이는 해마다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CGV만이 아니다. 2008년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한국 영화 산업 실태 조사'를 보면 2007년 영화관은 1136억 원의 영업 이익을 남겼다. 영화관 수입 중 영화 관람료는 76.1퍼센트를 차지했다. 팝콘과 음료수를 파는 매점 매출은 11.5퍼센트, 영화에 앞서 광고를 상영하는 것으로 얻는 기타 수입은 9.5퍼센트를 차지했다. 부동산 임대 수입이 2.9퍼센트였다.
영화 관람료는 영화관과 배급사가 5:5(한국영화), 또는 4:6(외국영화)으로 나눠 갖는다. 하지만 매점 수익과 광고 수입은 온전히 영화관에서 챙긴다. 사실상 순이익의 상당 부분이 부가 수입에서 나오는 것이다.
(출처 : 프레시안 -허환주 기자)
극장이 이윤을 남겨야한다는데 뭐라고 하겠습니다.
전 다만 관객에게 선택권이 없이 광고를 강요하듯 트는 행위는 불법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제발 그 방법말고 다른 방법으로 돈을 벌순 없나요??
정말로 극장이 관객을 위한다면, 상영시간 내 광고말고 다른 수익구조를 찾길 바랍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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