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38) 썸네일형 리스트형 보통의 가족이 보여주는 살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 허진호 감독이 9번째 장편영화로 돌아왔다.홍보를 위해 열심히 돌아다니신다.이런 경우를 본적 없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알겠더라.잘 나왔다.1. 줄거리참혹한 가족의 비극을 다룬 이야기는 수없이 많다. 지금도 TV를 틀면 나오는 것이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영화가 반가운건 한국의 부유층 부모들의 이기심과 자녀들에 투영된 자기 욕망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드러내 보여준다는 데 있다. 설경구는 돈만 주면 어떤 변호라도 해주는 속물 변호사고 족히 스무살 정도 차이가 나는 아내 수현이 있다. 파노라마 한강뷰에 가정부를 고용해 살아가며 사별한 부인에게서 낳은 고3딸과 뉴와이프 수현이 낳아준 갓난아이와 함께 살아간다.장동건은 소아과 의사다. 의사로서 자기 신념이 투절하고 직업적 소명이 투철한 가장이다. 치매에 걸린.. 베테랑2의 호평이 납득가지 않는다 베테랑2가 개봉했다. 속편에 대한 너무 아쉬운 이야기를 하려 한다.1. 대중적 쾌감에서 윤리적 교조로베테랑 1에서 류승완 감독은 재벌 비리라는 사회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루며 큰 공감을 얻었고. 그로 인해 유아인을 향한 폭력적 응징은 통쾌함을 안겨주었다. 반면 베테랑2는 사적 복수의 정당성을 비판하는 윤리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데, 이러한 생명 존중에 대한 교훈적 메시지가 아무리 옳다 해도, 관객들이 공감할지는 의문이다. 대중은 공권력이 해내지 못한 정의를 누군가는 나서서 처리해야 한다는 본성을 갖고 있다. 그것이 대중적 감수성이다. 정해인은 어떤 면에서 응원받게 되는 부분. 그러니까 살인이 완벽하게 비판만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특수성이 있다. 영화속에서도 그 딜레마가 전면에 나오고 류승완도 이를.. 2024상반기 한국영화 개봉작 베스트 간략리뷰 한국영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상반기에만 천만영화가 세편이나 터졌다.극장은 절대 죽지 않는다는 반증이었다.티켓이 비싸다 칭얼대지만 객단가는 대력 만원 언저리누가 요즘 극장에 가냐지만 결국 재미있으면 보러 온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빅스크린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문화행위는 인류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던 영화들과 별로였던 영화에 관해 아주 간략한 리뷰를 던져본다.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님께서 드디어 상업적 성공을 거두셨다.영화계 대선배님으로서의 면을 세우셨다.더 힘내시라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2016년 모두가 욕했던 가 나에겐 그해 최고작이었다.서울의 봄은 평가가 필요없는 영화다.난 그저 엔딩 크래딧이 끝날 때 까지 멍때리고 지켜볼 뿐이었다. 그리고 극장을 나.. 2023년 여름대작 흥망에 관하여 늦었지만 추석 영화가 개봉하며 여름대작은 그 결과가 어느정도 정리되었다. 개별 영화에 관한 세세한 감정은 차후 정리하고 네편의 영화로 한국영화를 점검해 본다. 제목 감독 데뷔 (나이) 데뷔한지 작품수 제작비 손익분기점 관객수 더문 김용화(71년-52세) 2003년 (32세) 20년 6작품 280억 640만 51만 비공식작전 김성훈(71년-52세) 2006년 (35세) 17년 4작품+3 200억+ 500만 105만 밀수 류승완(73년-50세) 2000년 (27세) 23년 12작품 175억 400만 514만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81년-42세) 2013년 (32세) 10년 3작품 189억 380만 384만 첨엔 관객수만 정리하려다 살이 조금씩 붙게 되었다. 데뷔는 독립이든 상업이든 첫 장편영화 기준. 표.. <조커> 거부할 수 없는 유전과 계급 조커는 꿈을 꾼다. 코메디언. 웃겨야 할 사람이 웃고 있는 아이러니.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 본인이 원해서가 아닌 부모에게 대물림된 리스크. 그는 조커가 될 운명이었다. 그리고 사회에는 그런 존재들이 무수히 많다. 열심히 잘해보려고 하지만 노력을 해도 안되는 사람들. 그들이 모여 조커를 추앙한다. 나도 그들 중 하나다. 감독은 4년전 포기 했고 작가가 되려 하지만 40을 3개월 앞둔 지금 난 어쩌면 조커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참으로 두려운 영화였다. <유열의 음악앨범> 고은이에게 보내는 팬레터 '너는 어떤 사람이니' 정지우 감독은 인터뷰에서 김고은과 정해인이 극중 캐릭터의 본질과 많이 닮아 있어 만족했다고 한다. 인터뷰를 하는 감독들 치고 솔직하게 말을 하는 사람은 극히 들물다. 영화의 흥행을 위해 배우에게 예의를 차리기 위한 대답들이 대부분이다. 트집잡기 좋아하는 언론과 대중의 성향상 그들의 눈밖에 한번 벗어나면 산업적 측면에서 기업의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비지니스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 뿐. 아마 사실은 이럴 것이다. 솔직히 김고은은 은교때의 인연으로 섭외가 수월하여 캐스팅한 것이고 정해인은 요즘 대세이기 때문에 여자관객 선호도에서 상위에 링크되있고 그 스스로도 아직 스크린에서 멜로를 보여준적 없던 지라 배우 개인의 니즈가 맞아 캐스팅 됐을 것이다. 필자의 추측이다. 감독은 새로운 얼굴들에 목말라 하면서도 이전에.. <악녀> 액션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악녀를 보고 왔습니다. 칸에서 무척 주목을 받았고 액션에 조예가 깊은 정병길 감독의 작품입니다.보통의 상업영화 예산에 준하는 돈으로 만들어졌다고 들었고기사를 보니 확실치는 않으나 해외 판권 팔아서 이미 본전 가까이 뽑아 놓은 것 같더군요.8일날 개봉인데 결과가 어떨지 궁금합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분위가 무척 어둡고 무겁습니다.액션은 화끈 거리면서 동시에 습한느낌이 드는데 영화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룹니다.낮장면도 의도적으로 톤 다운 시켜서 색을 돌린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물론 액션은 뭐, 그간 한국에서 본적없는 액션임은 분명합니다.가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카 액션에서는 감독의 전작들도 생각났습니다.정말 오지게 액션 치고박고 합니다. 하지만 카피 처럼 '액션 마스터피스'인지는 물음표입니다.문득 또 하나.. <녹터널 애니멀스> 형식만 남은 공허한 울림 신선한 형식미임은 분명하다. 이야기도 쉽다. 하지만 주인공의 깊은 내면으로 함께 들어가기엔 중요한 뭔가가 빠져있다. 이것은 아마도 에이미 아담스의 근원적 욕망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에이미 스스로 언급한 잔인한 이별이라는게 알고보니 평범한 남녀의 이별로 묘사되고 새로운 남자에게 가는 이유가 단순히 그냥 좋은 어떤 매력 때문이라는 것들 말이다. 그 이유가 설득이 안되는데 에이미한테 감정적 이입이 되고 그녀가 놀라며 소설을 읽는게 동의 가 될까? 공허한 울림일 뿐이다. 또한 에이미가 느끼는 감정을 일으키기 위해 그 소설의 첫 독자가 되어 달라며 보낸 제이크의 소설은명백히 복수이며 영화의 주된 사건이자 발단인데 그 결과가 둘사이의 소소한 연애사 속에서 드러난 에이미의 죄의식이란 감정에서..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