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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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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강형철 감독의 진화와 그 모든 것 써니에 대한 스포일러 딱히 없음. 필자. 강형철의 영화에 대해 언급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시사회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 생각을 정리할 겸 글을 쓰고 있다. 그의 부담스러운 검정색 뿔테안경을 보면서 말이다. 마치 누군가 사진에 매직으로 장난을 쳐놓은 것 같지 않는가? 아무튼... 웃고있는 사진을 퍼왔다. 이유는 아마도 이 감독은 올해 계속 웃을일만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솔직히 놀랐다. 손익은 기본이고 이 영화는 상당히 흥행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설사 흥행하지 않더라도 영화적으로 그는 성장했다. 사실 이것이 중요하다. 데뷔작으로 흥행을 한 감독에게 다음 영화가 성장이 된다는 것 이것은 축복이다. 아마도 그는 충무로에서 아주 오래 살아남을 것이다. 작년 초 지인을 통해 써니의 시나리오를 먼저 ..
<카페 느와르>를 보고 쓴 씨네필 다이어리 이 글은 전적으로 카페느와르의 리뷰가 아닙니다. 제목에서 보듯이 일종의 한탄 섞인 일기입니다. 요즘 들어 영화를 보는 관점이 뒤틀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어떤 영화를 봤을 때 난 이 영화가 후지며 과잉으로 가득 찼으며 굳이 만들어질 필요가 없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평단이..관객이..혹은 둘이 동시에 환호하기 때문이다. 뭐가 문제일까? 감상의 차이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어쨌든 감상의 발화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사유하지도 글도 써낼 수 없는 영화들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 인셉션 같은 예외도 존재하지만... 유독 한국의 영화가 자본과는 달리 감독의 실력에 작품의 편차가 심해지고 있다...편차가 심해 질 수록 관객은 코미디영화보다 개콘..
중력 피에로, 삶이 즐거우면 중력에서 자유롭다. 1. 곤충과의 대화 뉴스에선 곧 모기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예언한다.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그들이 말하는 미래는 이미 내겐 현제진행형이 된다. 뉴스는 스포츠 뉴스로 넘어가고 곧 이어질 예능 프로그램을 기다리기 위해 잠시 휴식을 갖는다. 그리고 지금 TV앞에서 별달리 할게 없어 귀찮게 구는 모기를 죽일 방법을 생각해 낸다. 너희들은 사실상 사라져 버려도 생태계에 별다른 지장이 없지 않은가. 라고 되뇌인다. 모기 하나 죽인다고 살생을 했다며 밤잠을 설치기 보단. 많이 죽일 수록 두다리 잘 뻗고 잘 수 있는게 바로 모기다. 살충제, 액상모기, 전자모기 등등의 병기를 옆에 두고 말이다. 여기 꾀 근사한 물건이 하나있다. 지난주 아버지께서 사오신 전기 모기체를 사용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이것의 장점은 ..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토이스토리3  1. 첫 장난감, 킹라이온 어렸을 적, 크리스마스가 되면 부모님께선 내가 굳이 조르지 않아도 산타를 가장하여 장난감 선물을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놓아두곤 하셨다. 매년 훌륭한 선물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은 킹라이온이라는 완구 세트다. TV에서 방송되는 만화영화 주인공인데 팔,다리,몸통 총 5개의 라이온이 뭉쳐서 하나의 거대한 로봇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실제로 그 장난감은 합체 분리가 가능한 당시 최고의 제품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킹라이온은 오랜시간 유행이 가진 않았고 내구성이 약한 플라스틱 제질인 탓에. 험하게 가지고 놀던차 조금씩 금이가고 부러지기 시작했다. 만화방송이 끝나고 곧 8비트와 16비트 게임기 시장이 도래하며 로봇을 만지는 것보다. 게임을 통해 조종하는게 더욱..
이와이 슌지 감독의 다큐, 이치가와 곤 이야기 이치가와 곤 (1915~2008) 이와이 슌지의 신작 다큐멘터리 를 다시 보았다. 첫 관람은 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였는데 생년이 2006년인 이 영화를 2008년 가을에 본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2010년이고 이와이 감독은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때문에 영화가 끝난 후 자칫 이치가와 곤이 현제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08년 2월 초에 이치가와는 폐렴으로 사망했음을 분명히 한다. 그렇지 않다면 마치 릴리이가 아직도 살아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에테르에 대해 정말 아직도 수근거리며 일본가면 그녀의 앨범을 사겠다는 한국의 오타쿠들에게 거짓 환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말이다. 릴리이...........그렇다 순지는 에서 사용한 자막을 이용한 화법을 끌고 들어와..
오션스, 더빙으로 고요함을 잃어버린 영화가 되다 1. 자연 그대로의 영화 우린 자연을 볼때에 어떤 의미를 따지지 않는다. 이 영화는 그와 같은 것이다. 원초적 자연의 이미지, 그것을 우리에게 소개해준다. 세상을 살아가며 죽는 순간까지 볼 수 없는 지구 어딘가의 모습. 바다 속 깊은 심연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초기영화, 뤼미에르 형제는 취미로 영화를 시작했다. 그들이 운영하는 공장은 노동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살수 있을 만큼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었고 그 두 형제들은 전문 카메라맨을 고용해서 세계각지의 모습을 담아내라며 기차와 배를 태워 보냈다. 아프리카, 인도, 중국의 광활한 대륙에 발을 디딘 프랑스 인들은 카메라를 들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생을 하며, 전염병으로 죽어 필름을 넘기지도 못하고. 때론 그 지역에 눌러 앉아 살기도 했으며. 우리가 태어나서 ..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그 이름 알프레드 히치콕 1. 히치콕적인 히치콕. 그 이름 하나로 모든 것이 단번에 설명이 되는, 대명사가 되어버린, '히치콕적인'이라는 말로 소통이 가능한 상태. 그에게서 영향을 받지 않은 감독들은 어디에도 없으며 감독 지망생들은 좋던 싫던 필수로 히치콕의 영화를 거치게 된다. 브라이언 드 팔마는 히치콕의 영화를 배낀다는 이유로 넘치는 재능을 괄시받고 박찬욱은 을 보고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하며 구스 반 산트는 를 리메이크 한다고 했지만 조심스레 배우만 바꾼체 그대로 찍어 버렸고 는 로 은 로 리메이크 되었다. 그리고 최근 007시리즈를 연출한 마틴켐벨 감독은 나오미 왓츠와 를 리메이크 할 것이다라고 선언했으며 윌스미스는 그의 영화을 리메이크 한다고 발표하였다. 숨이 벅차다..... 뿐만아니라 세상 곳곳의 어디에선가 ..
다시 찾아야 하는 한국영화 그리고 최후의 증인 이두용 감독 (1941년생) 1. 다시 찾아야 하는 한국영화. 부끄럽지만 솔직히 한국영화에 대해 정말 무지하다는 것을 고백 한다.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내 나이 또래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 할 것이다. 사실 이제와서 한국영화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도 뒤 늦은 행동들일 수도 있다. 실제로 자료도 턱없이 부족할 뿐더러 한국의 역사가 말해주는 바 일본의 영향이 컸음을 오히려 그곳에 더 많은 자료가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땐 정말 분노만 차오르니 말이다. 해방 후에도 영화를 하기에 우리의 환경은 엄청난 제약으로 둘러싸여져 있었음을 어린 나는 알지 못했다. 내가 봐야 했던 것은 영화교과서에 나온 영화들이 우선이었고 그 다음이 메니악한 영화들 그리고 개인적 취향을 가진 거장의 전작으로 갈리기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