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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2024상반기 한국영화 개봉작 베스트 간략리뷰

한국영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상반기에만 천만영화가 세편이나 터졌다.

극장은 절대 죽지 않는다는 반증이었다.

티켓이 비싸다 칭얼대지만 객단가는 대력 만원 언저리

누가 요즘 극장에 가냐지만 결국 재미있으면 보러 온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빅스크린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문화행위는 

인류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던 영화들과 별로였던 영화에 관해 아주 간략한 리뷰를 던져본다.

 

김성수 감독님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님께서 드디어 상업적 성공을 거두셨다.

영화계 대선배님으로서의 면을 세우셨다.

더 힘내시라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2016년 모두가 욕했던 <아수라>가 나에겐 그해 최고작이었다.

서울의 봄은 평가가 필요없는 영화다.

난 그저 엔딩 크래딧이 끝날 때 까지 멍때리고 지켜볼 뿐이었다. 

그리고 극장을 나서며 중얼거렸다.

"이게 영화지"

 

장재현 감독님 교회에서 간증 중

파묘

장재현이 장재현 했다는 누군가의 말이 딱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었다.

중반부 크리처물로 장르전이가 이루어질 때 거부감이 많다고 하는데

오히려 난 그 부분 때문에 영화가 더 좋아졌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엔딩이었다. 전형적인 한국 상업영화 엔딩이랄까.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는것 까진 좋았지만

결혼식 장면을 넣는 건 뭐 그렇다 쳐도

'가족'이라는 대사를 넣어야만 했는지는 모르겠다.

장재현의 차기작 뱀파이어 이야기가 너무 기대된다.

 

김한결 감독님

파일럿

솔직히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극장에 들어갔다.

그리고 박장대소하며 영화를 봤다.

믿고보는 코미디 연기의 달인 조정석은 미치다 못해 돌아버렸고

처음 보는 얼굴 이주명은 최고의 수확이었다.

너무 이상한 칠순잔치의 상황만 빼면 한순간도 재미를 반감 시키지 않는다.

젠더 이슈로 이 영화를 바라보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현실을 보여주는 낯익은 태도들의 연속이었고

익숙한 맛을 능청 맞게 잘 버무렸다. 

 

남동협 감독님

핸섬가이즈 

충격을 받다 못해 자지러질뻔 했다.

대한민국에 이런 호러코미디가 존재할 수 있다니!

용기를 내준 감독과 배우 제작진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

만듦세가 투박할수 있지만 그 어느 장면하나 허투로 다루지 않는다.

잔인할 수 있지만 코미디 톤이 모든걸 맛사지 해버렸다.

작고하신 신정원 감독님의 계보를 이을만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2탄을 기획중이라던데 제발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