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라이터 (63)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끼>와 <인셉션> 보기를 포기하고 미술관을 향하다. 오귀스트 르네 로뎅 (Rene-Francois-Auguste Rodin) 모두가 다 이끼와 인셉션에 대해 글을 쓰려고 열을 올립니다. 그것에 굳이 제가 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이글은 이끼나 인셉션에 대한 리뷰글이 절대 아님을 밝힙니다. 영혼의 제스츄어. 원래 영화를 보러갈 계획이었지만 마음을 바꾸고 로댕 전을 보러가기로 했다. 최근 개봉한 와 이 궁금하고 보고 싶었지만 영화가 가진 이야기능력, 무한한 상상력이란 미명하에 저질러지는 테크놀로지와 자본의 힘 앞에 자신이 서 있는 현실을 잃어가는 내 모습이 보기 싫었고 그런 영화에 대해 환멸감 같은 걸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분명 자신의 한계를 망각하고 무자비하게 자신의 전지전능함을 펼치고 있었고 나는 거기에 거부감을 갖게 되었다. 물론 나는 ..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그 이름 알프레드 히치콕 1. 히치콕적인 히치콕. 그 이름 하나로 모든 것이 단번에 설명이 되는, 대명사가 되어버린, '히치콕적인'이라는 말로 소통이 가능한 상태. 그에게서 영향을 받지 않은 감독들은 어디에도 없으며 감독 지망생들은 좋던 싫던 필수로 히치콕의 영화를 거치게 된다. 브라이언 드 팔마는 히치콕의 영화를 배낀다는 이유로 넘치는 재능을 괄시받고 박찬욱은 을 보고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하며 구스 반 산트는 를 리메이크 한다고 했지만 조심스레 배우만 바꾼체 그대로 찍어 버렸고 는 로 은 로 리메이크 되었다. 그리고 최근 007시리즈를 연출한 마틴켐벨 감독은 나오미 왓츠와 를 리메이크 할 것이다라고 선언했으며 윌스미스는 그의 영화을 리메이크 한다고 발표하였다. 숨이 벅차다..... 뿐만아니라 세상 곳곳의 어디에선가 .. 다시 찾아야 하는 한국영화 그리고 최후의 증인 이두용 감독 (1941년생) 1. 다시 찾아야 하는 한국영화. 부끄럽지만 솔직히 한국영화에 대해 정말 무지하다는 것을 고백 한다.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내 나이 또래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 할 것이다. 사실 이제와서 한국영화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도 뒤 늦은 행동들일 수도 있다. 실제로 자료도 턱없이 부족할 뿐더러 한국의 역사가 말해주는 바 일본의 영향이 컸음을 오히려 그곳에 더 많은 자료가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땐 정말 분노만 차오르니 말이다. 해방 후에도 영화를 하기에 우리의 환경은 엄청난 제약으로 둘러싸여져 있었음을 어린 나는 알지 못했다. 내가 봐야 했던 것은 영화교과서에 나온 영화들이 우선이었고 그 다음이 메니악한 영화들 그리고 개인적 취향을 가진 거장의 전작으로 갈리기 마련.. 암흑가의 세사람 - 멜빌과 브레송 장피에르 멜빌(Jean-Pierre Melville,1917~1973) 1. 멜빌과 브레송 멜빌과 브레송이 닮은 구석이 많다고 한다. 난 멜빌보다. 브레송의 영화를 많이 봤다. 때문에 멜빌이 말하고자 하는 정서를 정확하게 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 붉은원이라는 작품을 놓고 봤을 땐 브레송의 그림자가 아른거리긴 한다. 난 그가 만약 브레송의 영향아래 있었다면 그리고 그것으로 자신의 영화로 소화 시키거나 혹은 그를 따라한다거나 했다면 그것은 큰 오만이거나 실수일 것이라 생각한다. 시네마테크에가서 무작정 영화를 많이 보면 모든 것들이 해결될 것인 냥 영화를 보러 갈 때에 그 오만함에 빠져 있을 때 브레송의 영화를 따라한답시고 그가 말하는 시네마토그레프야 말로 진정한 미래의 영화라 부르짖으며 친구.. 로코와 그의 형제들, 불편한 네오리얼리즘 감독 : 루키노 비스콘티 (1906~1976) 1. 네오리얼리즘(1960) 아주 오래전 유독 네오리얼리즘 영화는 찾아서 보질 않았던 적이 있다. 충분히 보아야할 이유를 갖춘 영화들이 있기는 하지만 나도 모를 거부감이 들었던 건 아마도 이 당시 이 영화를 거부했던 사람들의 생각들과 비슷한 이유이지 않을까. 간단히 말해 너무나 사실적인 세계를 굳이 극장에서 까지 느끼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한국으로 따지면 6.25 전쟁 후에 관객들이 굳이 현실을 재구성하여 극장에서 전쟁영화를 보며 그 고통을 연장 시킬 이유가 없는 것이기도 하다. 네오리얼리즘의 태생이 바로 그러한 상황이다. 그 말의 기원이 어떻든 전쟁 뒤 폐허가된 이탈리아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했을 때 즉 그 시대의 모습을 영화로 표현 한다고 했을 때 과연 .. 가면의 고백 - 20세기 일본문학의 시작. 1. 소설은 영화와는 달리 장면 연출을 독자 스스로 해야한다. 문장과 문장 단락과 단락에 관한 호흡은 소설가가 아무리 단문으로 썼다해도 관객의 읽는 호흡에 때라 느낌은 달라진다. 영화를 생각해보자. 한 영화를 한달에 걸쳐 보았다는 것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 바빴거나. 아니면 영화가 무척이나 지루했거나. 영화는 정해진 시간에 그 관람을 정확히 마쳐야 한다. 왜냐면 감독은 그렇게 영화를 만들기 때문이고 이미 봐버린 이미지는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있는게 아니라 정서와 느낌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영화의 내용을 온전히 친구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극장에선 자막이 올라가야 불을 켜준다. 시간의 예술. 시간을 담아내는 것이 영화라면 관객은 감독이 체집한 시간을 온전히 그 자리에.. 봉준호의 한계 혹은 마더의 한계. 봉준호 감독.(1969년생) 1. 봉준호의 한계 마더가 개봉한지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대중들의 관심과 비평의 찬사가 지나간 뒤 남은 고요한 시간. 나는 왜 이제야 이 영화를 다시 불러내 글을 쓰는가. 그것은 이제야 글을 쓸 수 있을 만큼 생각이 정리되었다는 뜻이고 마더를 보고난 뒤 느낀 불길함을 쉽게 지울 수도 잊을 수도 없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이라도 이 불길함에 대해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비평이 마더가 주는 불길함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것은 인간의 깊은 심연의 광기어린 한계에 닿고자하는 감독의 처절한 몸부림, 사회 깊숙이 감춰진 어두운 내면의 형상화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주름으로 일그러지고 그늘진 혜자의 얼굴이 있었다. 나는 여기서 잠시 멈추고자 한다. 비.. 구로자와, 존 포드를 뛰어 넘다.<Stray Dog> 영화는 더위에 지쳐 혀를 길게 늘어트린 개의 얼굴에서 시작한다. 제목은 들개. 제목만 봐서는 이 영화가 형사가 등장하는 수사물 이라고 예상하지 못할 것이다. 정확히는 방황하는 개가 맞다. 난 그 제목이 영화의 내용과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타이틀 시퀀스가 끝나는 순간 빠른 속도로 이 영화는 한 신참 형사가 자신의 총을 잃어버리고 그것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정한다. 매우 빠른 속도다. 조금은 갑작스럽게 우린 다급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주워 담기 시작한다. 그리고 카메라는 다시 경찰서로 이동하여 무라카미(미후네 도시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차렷 자세로 어쩔 줄 몰라 하는 그의 모습...................다들 아시겠지만 주인공 미후네 도시로는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페르소나이다. 아..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