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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지난 글을 확인해 보니...작년 2월 말이었다.

거의 2년 가까이 블로깅을 하지 않았다.

지나온 시간에 대한 회한섞인 글들도 다시 읽어 보니 

왜 그랬는지 당시의 상황이 대충 짐작이 가기도 한다.


어쨌건 별로 의미 없는 일처럼 느껴졌던 것일 게다.

무척 바빴고 블로깅을 하는 소일거리가 내겐...

스스로를 고립된 인간 혹은 오타쿠 혹은 참 할 짓 없는 ...

따위의 수사들을 연상 시켰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가 그랬을 뿐이지...

2년 동안 상당히 많은 글을 썼다. 


돌아보니 트리트먼트 4편...시나리오 4편을 썼다...

시나리오 4편중 3편은 외부에서 들어온 일이었다...

그 3편중 1편은 다 입금이 되었고 작업이 완료된 상황이고

1편은 여전히 작업중이고 때문에 입금 중이고 

마지막 한편은 작업은 다했지만 이상한 계약 조건 때문에 투자가 되야 돈이 들어온다.


외부의 작품들은 장르적으로 감히 내가 쓸수 있을까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었다.

그래서 많은 공부가 되었음은 틀림없다. 물론 검증되지 않은...

무명의 작가에게 일을 준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여전히 많이 부족함을 느끼고 여전히 목마르고 더 치열한 작업이 병행되어야 함을 느낀다.

일전에 자존감이 많이 무너졌을 때...재능에 대한 부분들로 많이 힘들어 했지만

나의 생각은 변함없다. 하지만 조금 달라진 점이라면...

글이란 건 타고난 예술적 재능이 없어도...

졸라게 쓰면 실력이 는다는 것이다... 

이점은 정말 운 좋게도 다행이란 생각이다. 


난 졸라게 썼다...하루에 10시간을 약속했다...

오전 5시간 오후5시간 두번의 작업.

절대 10시간을 넘지 말자...스스로 다짐했다. 

남는 시간엔 영화를 봤고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절대 4시간 이하로 작업하지 않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4시간은 해야...

어제 작업한 것에 대한 복기를하고 

앞으로 나아갈 세계에 푹 빠질수 있다. 

4시간은 정말 최소의 시간이다....

만약 그 이하의 시간동안 했다면...

그것은 단지 오타수정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스케줄로 달리면 한달에 시나리오 초고 1편씩 써낼 수 있다.

물론 쉬지 않는 전재하에 말이다...


그리고 요즘들더 더욱 느끼는 거지만... 

인생이란게 참으로 짧고... 노력 보단... 잘해야 하고...

영리하게 시간을 관리해야 하고....

겁나 운이 잘 따라줘야 한다...


인생 한방이란 말이 있는데...한방이란...

복권 마냥 운 좋게 갑자기 때돈을 벌 때 하는 말이 아니라...

어떤 기회가 불현듯 자신에게 찾아 왔을때..

준비된 자세로 능숙하게 내것을 만들어 내느냐.

바로 그것이 한방이라는 뜻이다...


왜냐면 기회는 쉽게 오지 않기 때문이고.

그리고 가만히 있으면 오지 않기 때문이다.


기회는 부지런히 일 할때 자기한테 쥐어지는 신의 선물인 것을

지난 2년이란 시간동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다시 블로그에 온 이유는....

2017년 부터는 아주 짧게라도 본 영화에 대한 글을 쓰려고 

다짐하기 위해서다...ㅋㅋㅋㅋ 

이제 좀 여유가 생겼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