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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과학 이야기> 과학일까. 우연일까. 음모일까.

 


과학 이야기

저자
대릴 커닝엄 지음
출판사
이숲 | 2013-07-20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만화로 보는 흥미로운 과학적 이슈!거짓말, 속임수 그리고 사기극...
가격비교

 

책 뒷편에 적힌 작가의 변을 읽고 인터넷으로 구입하게 됐다. 작가가 과학을 대하는 더불어 삶을 대하는 진지함에 정독을 했지만. 딱히 진지하게 읽을 필요는 없어보인다. 과학이라는 이름을 너무 쉽게 남발하는 것이 아닌지 모를 정도로 이 만화는 허술하고 논리성이 부족하다.

 

특히 이미 장난으로 판명된 달착륙 음모설에 페이지를 할당한 것은 낭비가 아닌가 생각이 들정도였다. 이미 너무나 많은 다큐와 유튜브 영상들이 음모설을 논리적으로 파해지고 서점에 책도 나와있는 2013년판국에 말이다.

 

-지구온난화

 

한가지 살떨리는 부분은 기후조작설이다. 본인은 지구온난화가 조작됬다는 것을 믿는 입장이었다. 모든 자연의 이치와 삼라만상을 대할때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에 근거해 최대한 상식적으로 사고하려는 버릇이 있는데 그런 조금은 얄팍한 나의 기준에 지구온난화는 아무리 생각해도 뻥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우주과학에 관심이 많아 초등학교때부터 부모님이 사다주신 천체망원경을 들고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달을 관찰하고 30살이 넘어서는 미국 여행지를 NASA 연구소를 중심으로 투어를 할정도로 우주에 관심이 많았다. 근데 사실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고작 인간이 이 엄청난 지구를 오염시킨다는 것은 사실 우스운 일이다. 사막화도 동의하고 해수면이 올라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원인이 대기오염에 의한 기온상승일까?

 

만약 아니라면 원인이 무엇일까. 난 지구의 싸이클이 자연스럽게 기온을 상승시킨다고 생각한다. 수백년을 주기로 기온은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데 지금은 자연스러운 기온상승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다 결국 다시 기온이 내려가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래전 아폴로작전이 진행중일때 한 우주인이 지구에 내려와서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가 이루어진 때는 1980년대다.) 인간이 지구를 더럽히고 오염시키는 주범이라고 하지만 지구 밖에서 바라본다면 인간은 사실 개미 수준도 아닐뿐더러 지구를 오염시키는 것은 오히려 자연재해라고 말한다. 엄청난 화산폭발로 인한 대기오염과. 육지에서 흘러나온 토사들 등으로 오염되는 대기와 수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증언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무차별적인 지구 개발에 찬성을 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오염의 원인이 인간의 산업개발에 있다는 논리가 조금 억지스러울 뿐이다.

 

개개인마다 결과가 있을때 그 원인을 유추해내는 방식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사실 안타깝게도 과학적인 접근 보다는 지구온난화가 인해라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일종의 음모론자들이나 정치성을 띈 과학자와 저널이라고 단정짓는다. 그것이 조금 안타까웠다. 음모론을 뒤로하고 조금더 과학적인 방식으로 설득했다면 나의 입장을 수정할 여지가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 결국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지구의 기후 싸이클과 자연재해와 인간의 산업개발이 어쩌면 복합적으로 이루어졌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 세가지중 그래도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이 아무리 용을 써본들 얼마나 오염의 크기가 클까....)

 

-진화론

 

또한 첫 에피소드인 동종요법의 경우 과학적 검증과 실험에 관한 중요성에 대해 설파하여 읽는 내내 흥미로웠으나. 이후에 나오는 에피소드에서 에초에 작가가 제시한 과학적인 검증방법에 완전히 반한 비과학적 이론인 진화론을 과학적 탈을 씌워서 사실처럼 이야기 하는 부분은 이해할 수 없었다.

 

철저한 실험군 대조군을 통해 논리적인 실험을 100여차례 하는 검증의 과정이 과학이며 과학자들이 해내야 하는 부분이라는 것에 충분히 수긍을 하였으나 인간의 눈의 진화를 설명하면서 물속의 미생물에 붙은 광민감성점을 예로들어 그것이 진화해온 과정을 설명하지만 온통 우연과 우연의 연속일 뿐이다. 이것을 어찌 과학이라 말할 수 있을까?

 

진화론은 결국 우연과 시간과 연대의 쩜핑을 끼워 맞추는 일종의 통계학적인 이론일 뿐이다. 물론 진화론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책에도 언급됐듯이 갈라파고스 섬에서 특정부류의 새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적 진화론은 동의한다. 하지만. 미생물에서 눈의 기원을 찾다니 억지도 이런 억지가 어디에 있나. 그런 논리면 만화에도 나왔듯 동종요법이나 카이프로랙틱을 신봉하는 사람들과 다를게 뭐가 있을까? 겨우 1%가지고 전체를 설명하려고 하니 말이다. 그게 진화론이다. 

 

-마치며

 

내가 에초에 감동을 받았던 책 뒷표지의 작가의 변의 일부를 적어본다.

 

"과학은 신념이나 관점의 문제가 아니다. 훌륭한 과학은 실험하여 확인할 수 있고, 재현할 수 있으며.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다. 과학으로 입증되지 않은 것이 하나둘 물러나고 결국 남는 것을 우리는 '진리'라고 부른다."

 

진화론은 실험할 수 없고 재현할 수 없다. 축척된 자료로 끼워 맞추고 통계를 내고 추측할 뿐이다. 관상학이나 주역과 다를 바가 없다는 얘기다. 아무튼 진화론을 읽으면서 기분이 너무 확상했다. 왜냐면 혹시 어린이들이 이것을 읽고 모든 것을 의심의 여지 없이 받아들일까 걱정이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난 여전히 작가가 풀어낸 에피소드에는 동의 하지 않는 바가 많지 않지만. 그의 신념에는 배울 점이 많다. 이를테면 새로운 증거가 나왔을 때 자신의 태도를 기꺼이 수정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 진실을 원한다면 그것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실제 사실이 가리키는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등이 가슴에 와닿았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이책을 구매하게 된

이유다. 

 

한번 되돌아 보자. 우리가 얼마나 편협된 시각으로 진실이 가슴에 부딛혀도 받아들이지 않는지 말이다. 오만함과 편견과 고집. 괜한 신념 등으로 점칠된 자신의 대뇌피질 속에 지금까지 믿어온 진실을 수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말이다. 천동설이 지동설이 되었듯 인류는 결국 진실을 받아들이게 됐다는 것을 기억하자. 머지않아 과학이 우릴 또다른 진리로 인도할 것이다. 우린 안주하지 말고 진보해야 된다.  

 

부티 나의 글이 이책의 구입을 망설이는 독자들에게 구매욕을 일으키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