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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유열의 음악앨범> 고은이에게 보내는 팬레터 '너는 어떤 사람이니'

정지우 감독

 

 

정지우 감독은 인터뷰에서 김고은과 정해인이 

극중 캐릭터의 본질과 많이 닮아 있어 만족했다고 한다.

 

인터뷰를 하는 감독들 치고 솔직하게 말을 하는 사람은 극히 들물다.

영화의 흥행을 위해 배우에게 예의를 차리기 위한 대답들이 대부분이다.

트집잡기 좋아하는 언론과 대중의 성향상

그들의 눈밖에 한번 벗어나면 

산업적 측면에서 기업의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비지니스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 뿐.

 

아마 사실은 이럴 것이다.

 

솔직히 김고은은 은교때의 인연으로 섭외가 수월하여 캐스팅한 것이고

정해인은 요즘 대세이기 때문에 여자관객 선호도에서 상위에 링크되있고

그 스스로도 아직 스크린에서 멜로를 보여준적 없던 지라

배우 개인의 니즈가 맞아 캐스팅 됐을 것이다.

 

필자의 추측이다.

 

감독은 새로운 얼굴들에 목말라 하면서도

이전에 했던 배우와의 좋은 경험들을 다시 써먹고 싶어 한다.

그게 편하고 안전하니까.

 

김고은

김고은은 대한민국에서 감독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여배우중 하나다.

수수하고 평범하면서 어딘가 감싸주고 싶고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감독들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넣고 싶은

도화지와도 같은 이미지

너무 화려해 이야기가 없어도 빛이 나는

다른 여배우들과는 사뭇 다른 

그 모자람 때문에 사랑받는 그녀

 

그러나 <유열의 음악앨범>은

김고은의 캐스팅 부터 문제였다.

 

김고은은 연기를 못한다.

 

필자의 가장 큰 의문이다.

연기가 도무지 안되는

자그마한 그 계집 아이가 

어찌하여 지구보다 더 큰 중력으로

감독들을 끌어당기는 지

 

도대체 그녀의 연기력에 기대어 성공했던 작품이 있던가?

 

도깨비 

 

그렇다. 있다.

 

당대 최고의 드라마 작가.

김은숙의 대표작. 깨비...깨비 도깨비.

필자 한편도 보지 못하고 주요 명장면만

클립으로 보았다.

 

한국드라마, 별로 안좋아한다.

너무 유치찬란해서 남자들을 위한 드라마가 나온다면 모를까.

게다가 한국 드라마는 90% 여성향이다.

가끔 주변에서 제발 보라고 잔소리가 심해

<비밀의 숲>은 정주행 했다.

<스카이 캐슬>도 하도 난리여서 2회까지 봤는데

나름 볼만했지만 끝까지 보고 싶은 맘은 생기지 않았다.

 

다시 김고은으로 돌아가서

 

우리 고은이

 

김고은은 알고 있을까?

자기 연기력에 대해 만족하고 있을까.

그녀의 작품 활동을 확인해 보자.

 

 

 

뺑반 : 한준희 감독의 의리로 출연했을 가능성이 높다. 쇼박스 지갑이 두둑하니 라인업 빵빵하게 가고 싶었겠지만 설득 불가능한 시나리오로 손익을 넘기지 못했다. 

김고은의 잘못은 없다. 단지 우정인데, 우정이 최고 스코어라니 눈물이 난다.

 

 

 

차이나타운: 여기서 한준희 감독을 만났다. 이 영화는 하고 싶은 말이뭔지 나는 모르겠고 김고은의 연기도 김혜수와 박보검이 있어 죽지 않았을 뿐. 본인의 역할이 영화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고는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다.   

 

 

 

은교 : 이 작품을 했던 바람에 정지우라는 감독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겠지. 자기를 데뷔시켜줬는데 정해인도 한다는데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나? 뺑반같은 영화에 우정출연한거 보면 마음이 약하다. 사실 감독이 영화 망할거 알고 연출하겠냐만. 고은이는 나름 시작은 봐줄만 했다.

 

 

 

성난 변호사 : CJ작품. 검사로 완벽히 소비된 캐릭터. 극중 이선균과의 애매모호한 관계. 엔딩시퀀스에서 감툭튀. "다 잡아들여!" 소리는 치지만 전혀 카리스마가 없는. 안타까웠던 출연. 그래서 조금은 다행이었던. 

 

 

 

유열의 음악앨범 : 어설픈 시나리오에 감독과의 의리로 출연했던 고은이. 이제 시나리오를 정독하며 극의 호흡을 파악하고 자기가 누구인지 성찰하고 캐릭터에 대한 분석과 피나는 연습과 상대배역과의 호흡등을 유심히 살피며 잘 좀 하자.   

 

 

 

 

미안하다 못봤다.

 

 

 

변산 : 역시 이준익이 배우를 볼줄 안다. 김고은은 딱 이런 캐릭터에 어울린다. 뭔가 삶이 힘들고 어렵고 가난한 소시민의 이미지. 사랑을 하기보다 실패하고 말못해서 기다리고 사기를 치기보다 당하고 때리기 보다 맞는 수동적이고 순수한 캐릭터.

연기력 대박인 박정민이 옆에 버텼으니 살았지 뭐. 

 

 

 

 

미안해 또 못 봤어. 근데 왠지 어울렸을 것 같네. 시골 아가씨니까.

 

 

 

 

협녀: 씨제이 야심작. 폭망작. 당대 최고의 남녀배우가 출연한. 아무도 예상못한 스코어. 마치 인랑과도 같은. 그 사이에 낀 고은이 오프닝 액션 좋았는데 역시 충무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없다는 증명만 했을 뿐이다.

 

 

 

이건 모야?

 

 

 

 

 

JK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그런데 김고은이 캐스팅 됐다.

과연 결과는 어떨지 지켜봐야지.

 

 

 

 

 

몰라

 

 

 

 

2011년이라 ... 역시 배우는 한방이네.

 

 

 

 

 

김고은은 인상깊은 연기를 영화를 통해 한번도 보여준 적이 없다.

대략 주연급으로 5번 정도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말이다.

심지어 영화 스코어는 200만을 넘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CGV에서 열심히 마케팅 하고 있지만

곧 추석이고 개봉대기작이 많이 200만 힘들것이다.

 

고은이는 요즘 많이 힘들것 같다.

영화가 하는 족족 사랑을 못받고 있으니 말이다.

 

고은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영화를 위해서 산업을 위해 조심스럽게 작품을 선택해줬으면하는 것이다.

대본이 들어오면 감독 이름도 중요하고 상대배역도 투배급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스스로 시나리오를 읽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영화좀 많이 보고 좋은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신만의 판단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 다음.

 

김고은이라는 본질적인 인간과

영화 속 캐릭터가 어울리는지를 살펴봤으면 한다.

영화속에 주된 감정이 어떤 것인지 확인하고

그것이 너의 내면에 축척된 솔직한 너만의 감정과 연결이 되는지

속 마음을 들여다 봐야 한다. 이건 너밖에 모른다.

그게 있다면 대본을 골라라.

하지만 그것이 있다고 해도 직업군을 확인하고

본인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이미지 안에서 선택해야 한다.

이미지가 맞더라도 표현의 영역을 넘어가면 선택하면 안된다.

 

이 말은 예를 들어 한국 로코의 걸작 <연애의 온도>에서 

넌 은행원이라는 캐릭터에 이미지는 맞다. 

하지만 김민희가 해낸 천상여자. 화나면 진짜 살벌하고.

때로는 미친듯 섹시하고 남자를 갖고 놀줄도 알고

그런 여우같은 이미지의 캐릭터를 소화해 낼 수 없다.

너의 내면과 맞지 않는 것이다.

김민희는 왜 가능하냐고?

진짜 사랑하면 울어봤으니까. 

그 감정을 아니까. 표현이 된거다.

 

<유열의 음악앨범> 역시 너와 이미지는 너무나 딱이다.

누가 할 수 있겠는가 싶을 정도다. 어떻게 보면 진짜 좋은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역시 감정을 소화 못했다.

 

중구난방의 대본도 너를 힘들게 만들었던것 같다.

시대를 넘어가며 지속되는 감정을 표현하는 건 진짜 어렵다.

고은이가 정말 깊고 뜨겁게 사랑했던 적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만약 없었다면 그때 만이라도

적어도 장면 안에서는 정해인을 진짜 사랑했어야지.

영화는 거짓말 못하잖아.

특히 사랑에 대한 미묘한 감정들은 잘 숨겨지지 않고...

카메라에 다 잡힌다고...

나오지 않는 감정을 나타낸다고 힘들었을 거야...

그런 씬이 하나도 없는데 구성이 안 잡혔는데

감정을 내보이라고 하니 말야. 

 

고생했어...

 

그럼 난 뭘해야해?

 

빅데이터의 시대.

관객들이 너의 모습을 가장 사랑했던 것을 생각해 보라.

 

철 없는 소녀.

 

 

 

 

 

치인트를 처음 봤을때 솔직히 기뻤다.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얘가 드디에 자기한테 맞는 역할을 골랐구나 라고..

 

그 다음 도깨비는 와... 정신 차렸구나 진짜...

바로 이런 역할이 딱!

김고은이란 배우에게 어울리는 캐릭터다.

 

 

 

 

 

 

 

 

 

 

 

 

잘 모르겠다면 간단히 선례를 보여줄게.

 

조정석

 

 

이제 알겠지? 고은아...

조정석은 납득이 씬 몇개로 떴어.

그거 하나로 몇년을 버텨오다.

 

이제야 겨우 엑시트에서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었던 거야.

한량, 백수, 찌질이 캐릭터가 조정석과 맞는 역할이야.

관객들이 열광하잖아. 

원래의 조정석이 돌아왔다고.

바로 이거야. 

느낌 오지?

 

  

고은아 그런데 안심해

 

사실 너를 대체할 인물이 영화계에 딱히 없어

 

 

그렇다고 너무 안주해 있진 말아.

난 니가 배우를 넘어 아티스트가 됐음 좋겠어.

프랑스의 레아 세이두나 한국의 김민희 처럼 말야.